[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브로드밴드와 웨이브가 선보인 첫 결합상품이 서비스 1년여 만에 종료됐다.
SK텔레콤 미디어 계열사간 첫 협력 사례로 주목을 받았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 다만, 고객 친화적인 신규 결합상품으로 재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3월 15일부터 'B tv + wavve 상품' 신규가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B tv + wavve'는 지난해 2월, SK브로드밴드가 웨이브와 협력해 출시한 첫 결합상품이다.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하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 3사 OTT '푹' 합병 이후 시너지를 기대하며 내놓은 것이다.
이는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웨이브 콘텐츠를 TV에서, 또 IPTV에서만 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콘텐츠를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을 넘나들며 SK브로드밴드와 웨이브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B tv + wavve는 출시 1년여 만에 종료됐다. IPTV와 OTT의 협력으로 시너지가 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가입자 유치 성과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종료 절차를 밟게 된 것.
SK브로드밴드와 웨이브 측 모두 "이용자 수를 밝힐 수는 없으나 많이 늘지 않았다"면서 "결합상품의 효용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상품을 설계하면서 파격적인 방식을 준비했으나 이해 관계가 맞지 않아 기본 서비스를 묶은 단순한 상품으로 내놓게 됐다"며 "이로 인해 반응을 얻지 못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양사 모두 이번 서비스 종료가 상호 협력관계까지 마침표를 찍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협의 후 기존과 다른 새로운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및 웨이브 관계자는 "새로운 결합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정부에 요금 약관 신고 등의 과정이 필요해 출시 시기는 정확하게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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