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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실적] 호실적 속 우울한 반도체…美 한파에 수익성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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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조3천억~3조6천억원 전망…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에 3천억 안팎 손실 예상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의 표정이 어둡다.

통상 1분기가 부품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올 초 미국 텍사스 정전 사태로 오스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상당한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6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6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19% 증가한 9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2.76%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4% 증가한 약 61조485억원, 영업이익이 37.63% 늘어난 약 8조8천734억원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하이투자·케이프·삼성·유진·신한금융·미래에셋증권 등에선 9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전망했고, 현대차증권은 10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호실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DS) 사업 부문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된 모습이다. 미국 텍사스주 한파 영향으로 오스틴 생산라인이 정전되면서 3천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D램 1z 나노 공정과 낸드 시안 램프업에 따른 초기비용 부담도 이번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사업 부문 수익성이 전분기(3조8천500억원), 전년 동기(3조9천900억원)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오스틴 라인 정전 영향과 경쟁업계 대비 다소 낮은 ASP(평균판매가격) 상승률에 따라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평균판매가 상승으로 실적 하락을 방어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D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3천억~3조6천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D램과 낸드 모두 이전 전망 대비 B/G(전체수요공급량), ASP(평균 판매 단가)는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그러나 D램은 여전히 공정 개선 비용이 부담되고 파운드리 정전에 따른 손실로 영업이익 개선에는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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