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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군함수출' 비판에 포스코인터 '민간선박 수주계약'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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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민정 정부 조달청과 '정식 수주계약' 강조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및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국내외 인권,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포스코를 겨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측이 미얀마 군부의 요청으로 군함을 판매하는 등 협력했다는 것이다. 포스코인터측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정 정부와 정식 계약에 따른 것"이라며 "군함이 아닌 다목적 지원선을 판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3일 미얀마 카친주(Kachin State)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반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군부의 유혈 진압에 피흘리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단체 CD(Civil Movement)]
3일 미얀마 카친주(Kachin State)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반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군부의 유혈 진압에 피흘리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단체 CD(Civil Movement)]

국내 100여개 인권, 시민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단체모임'은 7일 성명을 통해 "2019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의 요청으로 군함을 판매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인도와 미얀마 접경의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로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과 제재 목소리가 계속되는 시점에서 군함을 판매한 것"이라며 "학살 주범들과 기념식을 개최한 포스코를 강력 규탄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포스코인터가 그 이전 대우인터내셔널 당시였던 2002~2006년에도 미얀마에 포탄 수만발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 기계, 기술자료도 수출했다"며 "미얀마 군부와 밀접히 유착한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2018년 당시에도 미얀마 군 통수권은 군부에 있었다. 군함 계약 당사자도 군부, 현재 군함 운용 역시 쿠데타 주역인 군부에 있다"며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어떻게 군함 수출을 허가했는지 그 과정을 투명히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MBC는 길이 122m, 무게 1만2천톤 규모 미얀마 해군 최대 함정인 상륙수송함을 미얀마 정부가 2019년 한국으로부터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군함을 건조한 곳은 '대선조선'이라는 국내 조선사로 구매대행을 해준 쪽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인터측은 "2018년 아웅산 수치 정부 당시 미얀마 조달청으로부터 다목적 지원순 수주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이를 대선조선이 건조해 2019년 미얀마로 인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대선조선은 방위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군용 옵션을 적용한 배를 건조할 수 없다"며 "해당 선박은 영국 로이드 상선기준이 적용된 비무장 상선으로 자연재해 시 구호물자와 인력수송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정치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얀마 비상상황에서 일부 왜곡, 편향적 주장은 현지진출 기업과 직원 안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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