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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 "일본은 제2의 내수시장…5년내 1천개 고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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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설립…"동남아 시장 확대 거점"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클라우드 ERP를 필두로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에 힘을 싣는다. 이를 발판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RP는 사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구매, 재고 등 모든 경영 과정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국내외 중견·중소 규모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사업을 전개해왔다.

최근엔 일본 등 국가에서 디지털 전환 동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2025년부터 SAP ERP가 타사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지원을 중단하게 되면서 회사 측은 관련 교체 수요도 흡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영범 영림원 대표 [사진=영림원소프트랩]
권영범 영림원 대표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일본 사업 총괄인 박경승 영림원소프트랩 부사장은 지난 8일 영림원소프트랩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 지역에 파트너사 10여개를 확보했다. 간사이·규슈·주부·홋카이도 등 지역별 파트너사들도 두고 있어 일본 전 지역에 대한 지원 체제 구축도 마쳤다는 설명이다.

앞서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2003년 일본 시장에 처음 진입했으나 고객 확대에 어려움을 느끼고 철수했다. 이후 2014년 출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ERP '시스템에버'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재진출을 준비, 2017년 일본 법인 '에버재팬'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현지 파트너사를 다수 확보하는 등 사업 재정비를 마쳤다.

올해는 대기업 그룹사 및 관계사를 중심으로 고객 늘리기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박경승 부사장은 "시스템에버를 도입한 식재료 개발·제조 판매사인 '큐슈액기스'를 시작으로 일본 미쯔비시 그룹 등 다양한 업종을 겨냥해 시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말 기준 8개에서 올해 30개, 2025년까지는 1천개 고객사 확보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큐슈액기스는 미쓰비시그룹 계열사인 '미쓰비시상사 라이프사이언스'와 육가공 기업 '이토햄'의 합작법인이다. 8개사의 ERP를 검토한 끝에 영림원소프트랩의 시스템에버를 선택, 이달부터 회계시스템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 한일 합작사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소재기업 'SK JNC'도 이달 초 시스템에버를 도입했다.

박 부사장은 "최근 일본에선 SAP ERP 구 버전의 유지보수 서비스 중단과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등 수료로 ERP의 신규 구축 수요가 높다"며 "이를 기회로 삼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일본의 여러 산업군 고객을 대상으로 ERP를 공급했다는 것 자체가 제품 품질 검증이 됐다는 의미"라며 "특히 대기업 계열사에서도 채택되는 등 일본 사업을 본격 확장할 채비를 마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동남아 시장 거점으로서 인도네시아를 꼽고 오는 8월 현지 법인을 세운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영업 사무소를 개소했는데, 이를 현지 법인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 1월 출시한 기장·세무처리 자동화 솔루션 '어카운택스', 유통 ERP인 'i5', 제조 ERP인 'i7' 등 산업별 특화 제품 고객도 확대할 예정이다.

권오철 영림원소프트랩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진출의 교두보로 현재 디지털 경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SaaS 분야는 향후 5년 간 35.5%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기회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을 통해 제조업 분야의 ERP 투자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무역관세 철폐를 골자로 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체결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와 일본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당 기업들도 적극 공략한다.

권오철 소장은 "어카운택스를 통해 올해 파트너 10개사, 고객 150개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7만7천여개 중견·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전체 ERP 시장에서 약 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5년 내 1천만 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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