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25년 가까이 삼성웰스토리에 맡겼던 사내식당 운영을 외부 업체에 개방한다. 우선 2곳을 개방하고, 향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사내식당 2곳에 대해 실시한 외부 급식업체 경쟁입찰에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 업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단체급식의 다양한 메뉴와 향상된 서비스를 통해 임직원의 복리후생을 향상시키고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내 사내식당 2곳에 대해 공개 입찰을 공고했다.
약 20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은 서류 심사와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프레젠테이션 ▲업체의 인프라와 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까지 총 3단계에 걸친 엄격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
최종 선정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약 한 달 반 동안 고용승계, 업무인수 등을 마친 후 6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업체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와 운영상 보완점 등을 검토 후에 다른 사내식당에 대해서도 경쟁입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사내식당은 삼성웰스토리가 전담해왔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로, 공정위원회는 이를 '일감 몰아주기'로 보고 부당지원 혐의를 조사해왔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19년 매출액 기준 36.1%를 삼성전자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일 삼성,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집단과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열고, 구내식당 일감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1조2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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