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남양유업이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질병관리청 등이 예방 효과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실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는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이 지난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발효유 완제품이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발표한 것을 뒤집는 의견이다.
해당 발표 후 남양유업 주가와 불가리스 판매량은 급등했다. 투자자와 소비자가 ‘불가리스=인체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로 오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남양유업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57% 상승한 3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14일 오전 10시 8분 남양유업은 전일대비 11.32% 오른 42만원대 거래 중이다. 불가리스 제품도 쿠팡 등에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남양유업의 입장에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이어 이태호 부산대 명예교수도 반대 의견에 동참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 병을 일으키는데 위로 들어가 소화되는 요구르트가 그런 효과를 낸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구원은 해당 제품의 일부 성분이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차단하거나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는 인비트로(invitro, 시험관내에서 실험하는 상황) 수준의 세포배양실험이므로 개체에 대한 실험이나 인체에 대한 실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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