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의 흥행 기대감에 힘입어 개발사인 넷마블네오의 장외 시가총액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 자회사중 가장 먼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넷마블네오의 몸값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비상장주식 거래 사이트 등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대표 권영식)는 현재 장외 시장에서 주당 15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3월 중순 주가가 10만7천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새 45% 이상 치솟은 셈이다. 시가총액은 현재 1조9천760억원으로 2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넷마블네오의 몸값이 이처럼 수직상승한 배경에는 단연 모바일 게임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나라)'의 흥행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제2의나라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유명한 스튜디오지브리와 일본 레벨파이브가 협업해 만든 판타지 게임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옮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이 게임은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개척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진두지휘한 박범진 총괄을 필두로 150여명의 개발진이 3년간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넷마블은 서울 삼성동 일대에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하는 등 제2의나라 흥행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6월 한국을 비롯해 5개 지역에 출시 예정인 제2의나라가 괄목할 흥행 성과를 이어간다면 개발사인 넷마블네오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달초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제2의나라 흥행을 일궈 시장 기대치를 높인 이후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넷마블네오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이 완료된 상황이나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아직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확정하지 않았다"며 "제2의나라의 출시 이후 성과 스케줄에 따라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네오는 지난 2015년 턴온게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 넷마블 산하 3개 개발사를 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2016년 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핵심 자회사의 입지를 다진 바 있다. 넷마블이 넷마블네오 지분 80.45%를 보유하고 있으며 권영식 대표의 지분율은 2.89%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7%, 21.6% 하락한 881억원, 432억원이었으나 제2의나라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2의나라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기반으로 한국, 일본, 대만 동시 출시 준비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으며 2021년 제2의나라 매출액은 1천910억원, 일평균 1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제2의 나라 성공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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