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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관망세인데 서울만 '증가'…오세훈發 개발 기대심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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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 0.05→0.07% 상승폭 확대, 전국은 세부담 영향 등으로 관망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됨에 따라 개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에서 0.21%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0.27%에서 0.25%로, 지방은 0.19%에서 0.18%로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씩 하락,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의 경우 오히려 상승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0.05%에서 0.07%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이 세부담 강화, 정부의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만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같은 배경에는 오 시장 당선 이후 서울시 내 규제완화에 따른 수혜지역을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원구는 상계동 중저가 지역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무려 0.17%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북구(0.06%)는 미아동 신축 위주로, 마포구(0.05%)는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광진구(0.05%)는 자양·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4구의 경우도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가 높아지고 있다.

송파구(0.12%)는 잠실·가락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10%)는 서초·방배동 등 위주로, 강동구(0.04%)는 명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동작구(0.08%)는 노량진·사당동 등 구축 위주로, 양천구(0.08%)는 목동 위주로, 영등포구(0.07%)는 여의도동 등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연수구(0.49%)와 경기 시흥시(0.82%), 의왕시(0.78%), 안산시(0.70%) 등에서 교통환경 개선 등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 외의 지역에서는 대부분 보합세를 기록하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꺾였다.

아울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며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11%, 서울은 0.03%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은 0.15%에서 0.14%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에는 오히려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마포구는 신규 입주물량 확대로 -0.01%를 기록했다. 강동구도 -0.02%, 강남구 -0.01%, 양천구 -0.01%를 각각 기록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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