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CJ오쇼핑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모바일 자체 브랜드(PB)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최저가와 물량, 배송속도 등 유통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취향 맞춤형 니치마켓을 공략해 모바일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5일 CJ오쇼핑은 이 같은 전략을 토대로 자체 PB 역량을 강화해 모바일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CJ오쇼핑은 PB 사업을 대량 판매로 전제로 하는 TV홈쇼핑의 패션PB를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2000년 TV홈쇼핑 최초로 PB를 선보인 이후 최근까지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범위를 꾸준히 넓혀왔다. 지난해 CJ오쇼핑 전체 취급고 중 PB 상품 비중은 18.2%로, 이는 전년 대비 2.8%p 늘어난 수치다.
CJ오쇼핑이 TV에서 모바일로 PB 사업의 시야를 돌린 건 지난 1월부터다. 전담 조직을 신설해 세포마켓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소량상품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모바일 채널에서 브랜드 기반을 마련한 뒤, TV홈쇼핑이나 오픈마켓 같은 다른 채널로도 확장해 외연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기획된 모바일 PB의 올해 1분기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연간 취급고 목표도 전년 대비 2.5배로 잡았다.
대표적인 모바일 PB는 '향(香)테리어' 전문 브랜드인 '테일러센츠'와 쥬얼리 브랜드 '뮤즈벨라',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아이디어집' 등이다. CJ오쇼핑의 자회사인 ㈜아트웍스코리아와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 ㈜다다엠앤씨도 모바일 PB 경쟁력을 토대로 각각 재무상태 개선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재미 큐레이션 쇼핑몰 '펀샵'을 운영하고 있는 아트웍스코리아는 지난해 2017년 CJ오쇼핑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턴 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은 자체 PB 비중을 10% 가까이 끌어올려 이를 CJmall과 11번가, 카카오메이커스 등의 외부채널을 통해 판매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 다다엠앤씨는 지난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210억원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으로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TV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고객에게 가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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