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볼 수 있지만 승합차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선을 닮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은 물론 실내 공간 곳곳에서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스타리아 미디어 시승회'에서 현대차가 내세우는 MPV(다목적 차량)의 가치를 직접 살펴봤다. 시승 구간은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김포 캠프원스튜디오를 왕복하는 약 70km 구간이다. 시승 차량은 '스타리아 라운지' 2.2 디젤 7인승 모델이다.
먼저 기착지까지 17km 구간은 2열에 탑승해 승객의 입장에서 스타리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스타리아는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과 9인승으로 구성되며, 스타리아는 투어러(9·11인승)와 카고(3·5인승) 등 고객의 다양한 목적에 맞춰 좌석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시승한 차량은 고급모델답게 편안한 좌석과 넉넉한 공간이 큰 장점이다. 높은 전고(1천990mm)와 넓은 전폭(1천995mm) 및 긴 전장(5천255mm)으로 확보한 넉넉한 실내 공간에 7개의 좌석만 배치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2열 좌석은 눕는 자세가 가능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돼 한층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2열에서 다리를 쭉 상태에서도 3열에 충분한 공간이 남아 있었다. 다양한 편의 사양도 눈길을 끈다. 특히 220V 콘센트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업무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편안한 좌석만큼이나 탁 트인 개방감은 스타리아의 자랑거리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최초로 적용된 모델로 사용자 중심의 감성적 공간을 구현해냈다.
인사이드 아웃은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개념으로 스타리아는 넓은 실내공간 및 개방감이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외관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 모빌리티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부는 인사이드 아웃 테마를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으로 벨트라인을 최대한 낮추고 통창형인 파노라믹 윈도우를 적용해 실내에서의 개방감과 가시성을 높였다. 후면부는 간결하고 매끈한 디자인의 수직형 리어램프와 넓은 뒷유리로 개방감을 더욱 강조했다. 다만 슬라이드 방식으로 열 수 있는 창문이 다소 뻑뻑한 것이 아쉬웠다.
기착지에서 전시된 9인승과 11인승 모델도 살펴볼 수 있었다. 9인승 모델은 2열 시트를 180도로 회전해 승객들이 서로 마주볼 수 있다 것이 특징이다. 11인승 모델은 성인 11명이 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학원 승합차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구간에서는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스타리아 디젤은 R 2.2 VGT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7PS(마력)과 최대토크 4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가속 능력이 충분한 편은 아니지만 답답할 정도는 아니다.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된 컬러 LCD 클러스터는 시인성이 뛰어났지만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운전 중에 바라보기가 다소 불편했다. 수납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는 점은 장시간 운전할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탁 트인 시야는 뒷자리에서 느끼는 것 이상의 개방감을 안겨준다.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스타렉스의 후속 승합차가 아닌 MPV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승합차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급감을 극대화한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리무진 7인승 모델의 출시 일정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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