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노트북과 태블릿PC를 내놓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노트북·태블릿PC 등 IT 기기가 전성기를 맞이하자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가장 강력한 갤럭시가 온다(The most powerful Galaxy is coming)' 행사를 개최하고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통해 노트북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속 노트북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6천9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와 IDC는 1분기 PC 시장이 55% 성장했을 것으로 봤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는 구도인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들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이 때문에 점유율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신제품 알리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 프로'·'갤럭시 프로 360'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각각 13인치, 15인치 크기로 예상된다. 프로 모델은 기존 노트북과 비슷한 폼팩터지만, 프로 360 모델은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터치 패널과 S펜을 적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확장해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역대 가장 강력한 갤럭시 기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오는 21일 오전 2시(현지 시간 20일 오전 10시) 진행하는 '스페셜 이벤트'에서 태블릿PC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5세대 아이패드 프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 12.9인치로 전작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이 독자 설계한 M1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강화된 카메라 성능과 향상된 USB-C 포트 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날 아이맥, 맥북, 에어팟 등 애플이 개발 중인 제품 중 일부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올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던 8.5~9인치 화면을 갖춘 아이패드 미니가 깜짝 공개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노트북, 태블릿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정체됐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조사들도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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