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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내실 쌓은 포스코건설, 올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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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00억원 규모 ESG채권 발행…친환경 건축물+중소기업에 대대적인 투자

포스코건설 CI.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CI. [사진=포스코건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주력사업 분야인 주택 부문에서 2년 연속 2조 클럽 수성을 달성, 신사업과 스마트 컨스트럭션 체제를 구축하며 내실을 쌓은 포스코건설이 올해 기업시민 경영활동에 앞장서는 동시에 친환경 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982년 2월 출범 이후 제철소 건설 경험을 토대로 토목, 건축, 에너지, 도시개발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도심 재생사업 등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로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연간 국내 누계 수주실적 국내 7조8천613억원, 해외 1조8천466억원으로 모두 9조7천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신규 수주는 대연 8구역 재개발 정비사업(4천498억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3천598억원), 광양 PosLX ME상업화(3천500억원) 등이 있다. 같은 기간 연간 누계매출(연결기준)은 7조7천944억원, 영업이익은 3천79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약 35만 호로 지난 2019년 대비 11% 상승했다. 다만, 포스코건설은 올해 주택사업의 경우 정부규제 기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주택 인허가 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 원년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내외 불황과 주택건설 사업만으로 한계에 봉착한 건설업계에서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대표상품 육성과 사업구조 고도화로 질적 성장 기틀을 다졌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주력상품인 주택 분야에서 서울과 수도권 등 주요 지역 도시정비사업을 지속 확보하며 2년 연속 2조 클럽에 진입했다.

산업플랜트는 이차전지와 소재 분야 등 미래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 다변화를 추구했다. 또한, 광양 LNG 5탱크 EPC(설계·조달·시공) 수행으로 LNG탱크 자력설계 역량과 차별화 기술을 확보하고, 철도 핵심상품화로 기진출 국내 사업에 우위를 선점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2억9천만달러(3천225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를 단독수주한 데 이어 동해남부선 덕하차량기지, 성남여주차량기지, 대구도시철도차량기지 등 다수의 철도차량기지를 건설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은 기술 차별화에도 나섰다. BIM(건축 정보 모델) 활용률을 높이고 Pre-Con(프리콘, 건축 설계 과정에서 건물완공까지의 과정을 미리 구현해보는 방식) 적용 현장을 늘렸으며, 업계 최초로 협력사와 모든 공사정보를 실시간 모바일 공유가 가능하도록 'POSONE(포스원)'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시공 생산성을 개선했다.

◆올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빛낸다

지난해 6월 포스코건설이 그룹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활동 성과를 담아 발간한 '2019 기업시민보고서' 표지. [사진=포스코건설]
지난해 6월 포스코건설이 그룹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활동 성과를 담아 발간한 '2019 기업시민보고서' 표지. [사진=포스코건설]

지난해 내실을 쌓아온 포스코건설을 올해 이를 바탕으로 사업 수행 경쟁력을 높이고,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경영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그룹의 정체성인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친환경 사업도 강화한다. '기업시민'은 지역사회와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해 더불어 함께 발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기업도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능동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책임을 지겠다는 경영철학이다.

구체적으로 플랜트 사업 부문은 엔지니어링 역량을 높여 기술 기반의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인프라는 GTX 등 민자사업과 친환경 사업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건축 사업 부문의 경우 '더샵' 브랜드를 내세워 프리미엄 주택시장을 공략하고 자체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수주 초기 단계부터 ESG 차원에서 의사결정 검토를 강화하고,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 확대 노력은 물론, 모든 건설 현장에서 환경오염과 소음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룹사, 관계사와 협력해 강건재의 친환경성 등 장점을 부각하고 획기적인 수요 유인 전략을 마련해 건설시장에서 '강건재 트렌드 선구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SG 채권 발행…친환경 건축물과 중소기업 위해 투자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1천400억원 규모의 ESG 채권(환경과 사회 부문이 결합한 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당초 ESG 채권 8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모두 1천100억원을 발행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모집액의 6배 가까운 약 6천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려 ESG 채권 1천400억원, 회사채 400억원 등 1천8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건설(송도 F19-1블록 공동주택)과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공사기성금 조기 지급 재원 등에 각각 700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로, 친환경건축물 건설에 모두 953억원, 중소협력업체 공사기성금 조기지급에 2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이번 채권발행을 제외하고 부족한 자금은 추가 채권발행 또는 포스코건설 자체 보유자금 등으로 지급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ESG 채권발행의 성공적인 수요예측은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그동안 실천해 온 ESG 경영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ESG 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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