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BBQ가 bhc에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 때문에 양사가 또 다시 법정공방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BBQ 관계자는 전날 bhc의 고발과 관련해 "우리 회사는 수사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임해 무고함을 명확히 밝히겠다"며 "경쟁사의 악의적인 모함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동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일 bhc는 BBQ 윤홍근 회장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했다.
bhc는 제출한 고발장에서 "BBQ 윤홍근 회장 일가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에 수십억 원을 부당하게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임무를 다하지 못해 엄정한 조사로 잘못된 오너십과 경영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수사 의뢰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BBQ 측은 "bhc는 BBQ가 지난 2019년 매각한 지엔에스 하이넷과 윤 회장 등의 거래에서 배임 의구심이 든다는 이유로 고발했다"며 "이는 자신들과 거래가 전혀 없는 기업을 고발함으로 '정의심이 가득찬 bhc' 이미지를 강조하고, 경쟁사 이미지는 실추 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BBQ는 "bhc의 목적은 경쟁사 죽이기로 밖에 보이지 않은다"며 "지엔에스 하이넷은 BBQ 제품을 방문판매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이고, 경영실적 악화를 버티지 못해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hc와 BBQ는 과거 한 가족이었지만 2013년 BBQ가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BBQ는 bhc를 매각하면서 'bhc가 BBQ 계열사에 물류 용역과 식재료를 10년간 공급하도록 해주겠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물류센터도 매각했지만, BBQ가 2017년 물류용역 계약과 상품공급 계약을 파기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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