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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DL이앤씨, 사업모델 다각화에 DL건설과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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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미니 재건축 사업 진출…자회사 DL건설, 지방 중소형 사업장 '겨냥'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 전경.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 전경. [사진=DL이앤씨]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1월부터 지주사 체제 전환에 나선 DL이앤씨가 건설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지주회사 DL홀딩스를 기반으로 DL이앤씨(건설), DL케미칼(석화) 부문을 분할해 지주사 체제를 출범시켰다. 특히, 건설과 석유화학 부문을 나눠 각 사업 부문을 세분화한 데 이어 자회사의 DL건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25일 건설업계와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DL이앤씨 주택 부문 후속 현장들의 매출 기여도가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면서 내년까지 실적 상승세를 견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하계 집중호우로 일부 사업지의 착공 일정이 지연되면서 전기대비 1천846억원 감소한 4조521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디벨로퍼 사업과 도시정비사업과 같이 이익률이 큰 사업지의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원가율은 약 2.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234억원 증가한 7천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주택 부문 후속 현장들의 매출 기여도가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며, 내년까지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4천 세대 이상), 청천 e편한세상 (4천 세대 이상), 거제 e편한세상(자체 사업) 등의 실적 기여도가 분기를 거듭할수록 높아질 예정이다.

SK증권은 올해 DL이앤씨의 매출 7조8천억원, 영업이익 8천300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연간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은 높으나, 초반에는 다소 느린 실적 오름세가 예상된다.

◆ DL이앤씨와 DL건설 수주 '투트랙' 전략…시너지 기대

DL건설 CI. [사진=DL건설]
DL건설 CI. [사진=DL건설]

올해는 DL그룹의 주축을 담당하는 DL이앤씨와 자회사 DL건설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 DL이앤씨의 별도 기준 주택 착공 예정세대수는 전년도 1만6천 호 대비 38% 증가한 2만2천 세대로 파악된다.

또한, DL이앤씨가 6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DL건설의 경우 지난 2019년 워크아웃 종료, 지난해 고려개발 합병에 따라 올해는 도급 경쟁력 회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내 7천 세대 이상의 주택 착공이 예상된다.

DL건설의 올해 연결 착공세대수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2만9천 세대로 전망된다. 연결 기준 큰 폭의 주택착공 증가는 향후 2~3년간의 전사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주택사업 특성상 양호한 현금흐름 또한 기대된다.

특히 DL이앤씨와 자회사 DL건설은 주택사업 투트랙 전략에 따라 주택시장에서 이원화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의 경우 브랜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수도권 대형사업장을 중심으로, DL건설은 지방 중소형 사업장 위주로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

◆ DL이앤씨, '임대주택·미니 재건축' 등 사업모델 다각화

인천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인천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주택·건축업계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DL이앤씨는 올해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도입한 이래 약 15만 세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인 'ACRO(아크로)'를 시장에 정착 시켰다. 이어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며 사업수행 역량을 보인 바 있다. 올해 DL이앤씨는 주택경기 하강 국면에 대비해 임대주택사업,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시장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1일 가로주택 정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지난 18일 열린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총공사비는 약 856억원(입찰가 기준)이며, 오는 2026년 2월 준공을 목표로 2022년 12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일원을 정비하는 공사로, 지난 2018년 도시환경 정비사업구역 해제 후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재추진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당사의 첫 가로주택정비사업인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과 최상의 주거철학을 투영해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규모가 작아 대형사들이 등한시하던 시장이었지만 최근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인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절차가 복잡하지 않으며 지자체의 빠른 인허가가 가능 하다는 점에 부각하고 있다"며 "특히, 사업성 높은 지역 위주로 정비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건설사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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