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9, 토트넘)이 자신의 프로 무대 첫 우승 기회를 또 놓쳤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13년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에 재도전했지만 맨시티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카라바오컵 통산 5번째 준우승이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2017-2018시즌부터 4연속 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통산 8회째 우승으로 리버풀과 동률을 이뤘다.
토트넘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해리 케인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왼쪽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각각 배치해 맨시티에 맞섰다.
그러나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애를 먹었고 맨시티 공격에 고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 모우라에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고 전반 유효슈팅은 한 개에 그쳤다.
맨시티는 전반 내내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과 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2분 지오반니 로셀소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막히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모우라와 로셀소를 대신해 개러스 베일과 무사 시소코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맨시티가 토트넘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후반 37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왼쪽 코너 부근에서 올린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파로르테가 넣은 골을 잘 지켜내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 대행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뒤 팀 지휘봉을 넘겨받아 두 경기 만에 컵 대회 결승에 나섰다. 그는 카라바오컵 결승전 역대 최연소(29세 316일)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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