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미·중 간의 정치·경제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미국 증시에 대거 상장되면서 미·중 간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26일 보도했다. 그동안 미·중 간 긴장으로 인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퇴출 가능성에 노출돼 왔었다.
중국 본토와 홍콩의 기업들은 올해 미국 증시에서의 IPO를 통해 총 66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이 수치는 기록적인 것으로, 지난해에 비해 8배나 증가했다. 가장 대규모 IPO는 전자담배 제조회사인 RLX 테크놀로지로 16억 달러, 그 다음이 소프트웨어 회사 튜야의 9억4천7백만 달러다.
미·중 간 긴장이 좀처럼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퇴출될 위험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미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지난달 외국 기업의 재무상태를 미국 감독관들이 점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법 집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점검 결과 미국 법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들은 뉴욕증권시장이나 나스닥에서 퇴출된다. 중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 감독관들이 해외 기업의 회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오랫동안 거부했기 때문에 중국 본토 기업들은 퇴출 위험이 그만큼 높다.
호건 로벨스 법무법인의 스테파니 탕은 “중국 기업들은 이것이 잠재적인 위험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적어도 올해나 내년에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 가는 것이 금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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