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효성이 '미래산업의 쌀'로 부상할 탄소섬유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수소차 연료탱크, 항공기, 건축자재, 각종 스포츠·레저 분야의 핵심 소재로 부상할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을 선점한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복안이다.
2019년 8월 효성은 탄소섬유 증설을 발표했다.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천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친환경 원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탄소섬유의 수요도 매년 10~15%씩 증가하고 있다.
효성은 현재 증설계획에 따라 2천톤 규모의 1차 증설을 완료하고 연산 총 4천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기업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원사(실) 탄소를 92% 이상 함유한 제품이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렸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가 항공기 및 자동차 등에 적용될 경우 기기 자체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연비가 향상되고 배기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탄소섬유는 수소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부상하면서 수소 연료탱크의 소재로 함께 주목 받고 있다. 수소 연료탱크는 평균 기압의 최고 900배를 버티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탄소섬유는 수소경제뿐 아니라 항공기, 자동차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과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안전장갑, 안전모 등의 보호장구, 항공 우주복, 산업현장 내 방호복 등에도 사용되는 등 광범한 산업현장의 기초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다.
효성 관계자는 "고강도 및 고탄성률의 특성을 활용해 엘리베이터 케이블 등 산업용 케이블 및 로프로도 사용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최근에는 천연가스 압력용기와 낚싯대, 골프채 등 범용제품에 사용되는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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