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필리핀서 노브랜드 전문점 5호점 개점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이마트가 전문점 노브랜드의 필리핀 사업을 확장한다.

이마트는 오는 30일 필리핀 노브랜드 5호점을 필리핀 마닐라 초대형 쇼핑몰 '아얄라몰 마닐라베이'에 320㎡(97평) 크기로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얄라몰 마닐라베이는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약 3km, 시내 중심부에서 약 10km 가량 떨어진 초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이마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규 노브랜드 점포를 출점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필리핀 현지에서 노브랜드 상품이 고품질 수입제품으로 소문나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필리핀 현지에서 노브랜드 상품은 뛰어난 품질로 각광받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K-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과자를 보유하고 있는 노브랜드가 필리핀 고유 간식문화인 '메리엔다'를 만난 것이 현지에서 통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지난해 필리핀 노브랜드 매출 1위부터 5위까지 노브랜드 초코칩 쿠키, 버터쿠키, 감자칩 등 노브랜드 과자가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 냉동식품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필리핀에서 노브랜드가 냉동상품을 공급한 것도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노브랜드 닭꼬치 및 냉동 피자 등 필리핀 노브랜드 냉동상품의 지난달 매출은 2월보다 2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필리핀 노브랜드는 지난해 7월부터 이커머스 플랫폼 '메트로마트(METROMART)'와 협업해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현지 고객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마닐라 지역에 지역사회 격리조치 및 통행금지(오후 6시~오전 5시)가 시행됐고, 이에 식자재를 구하기 힘든 현지인들에게 노브랜드의 배송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됐다.

이에 필리핀 노브랜드는 지난해 12월 '그랩마트(Grab Mart)', 지난 2월 '고 로빈슨(Go Robinsons)'까지 협업 이커머스 플랫폼 수를 3개로 확대했다. 고객과의 접점이 늘면서 노브랜드의 지난 3월 배송 실적은 2월 대비 70% 이상 신장했다.

이마트는 기세를 이어나가 올해에만 필리핀내 노브랜드 전문점을 추가로 5개점 이상 출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희 이마트 노브랜드 사업기획 팀장은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이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현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으로서 우위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