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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실적] 반도체 영업익 3.3조…"美 공장 가동 중단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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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호황 덕에 2분기 실적 개선 예상…파운드리 수급 불균형 지속 가능성 ↑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1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선전에도 불구하고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3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에 그쳤다. 2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반도체 매출이 19조100억원, 영업이익이 3조3천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 영업이익은 최근 3년 중 최저치다.

반도체는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 외로 특히 오스틴 라인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1분기 메모리 사업은 모바일과 노트북PC 수요 강세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 오스틴 라인 생산 차질·낸드 가격 하락 등으로 이익 감소

D램은 모바일에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면서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PC는 부품 공급 부족 영향이 일부 있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1인 1PC 트렌드가 확산되며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 서버는 신규 서버 CPU 채용 확대에 따라 D램 탑재량이 증가했고, 데이터센터용 수요도 견조해 전분기 대비 수요가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5G 모바일 수요와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했고, PC와 TV용 제품 판매도 확대해 Bit 기준으로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낸드는 모바일에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서버 SSD에서는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재개됐고, 소비자용 SSD도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을 위한 노트북용 수요가 많았다.

 [표=삼성전자 ]
[표=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128단 6세대 V낸드 전환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모바일과 SSD 수요 호조에 적극 대응해 비트(Bit) 기준 예상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메모리 제품 전반에 걸쳐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D램은 모바일에서 일부 부품 수급 문제에 따른 생산 차질 리스크가 있을 수 있으나 5G 시장 확대와 고용량화 덕분에 수요가 계속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버는 신규 CPU 출시와 함께 주요 서버 업체의 제품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터센터 업체의 클라우드용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PC는 교육용 노트북이 성수기에 돌입해 수요가 계속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나노 D램 등 첨단공정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적기에 제품을 판매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분기 낸드는 주요 고객사 5G 모바일 제품 확대에 따른 고용량화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와 소비자용 SSD도 수요가 증가하고 고용량화가 지속돼 견조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8TB 이상 고용량 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업계 유일의 싱글 스택 128단 6세대 V낸드 512Gb 전환을 가속화해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경기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신규 CPU 출시로 서버와 스토리지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은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와 5G 확산으로 수요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PC 역시 가정용 PC 업그레이드·추가와 고용량화가 지속되며 수요 강세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D램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는 하반기에 솔루션용 컨트롤러 수급 불균형으로 SSD 등 특정 응용에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1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모바일 SoC(System on Chip),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이 증가했으나 파운드리 생산 차질로 모바일 DDI(Display Driver IC)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실적이 정체했다.

◆ 메모리 실적 개선·파운드리 오스틴 라인 정상 가동

2분기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더해 전분기 파운드리 생산 차질이 일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생산 차질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현재의 수급 불균형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시스템LSI는 파운드리사업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외주 파운드리 활용도 확대해 칩 공급 능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탄력적 가격 정책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1분기 미국 오스틴 공장의 생산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반면 3나노 2세대 공정 개발 착수와 5G 시장 확대를 위해 14나노·8나노 RF(무선통신)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했다.

2분기에는 오스틴 공장이 완전 정상화될 뿐 아니라 평택 2라인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공급 확대를 준비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패키지 솔루션을 준비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5G 보급 가속화, 기업의 IT 투자 재개, 고객사 안전 재고 확보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평택 2라인을 본격 가동해 첨단공정을 증설하고, 글로벌 고객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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