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투자전문회사 SK㈜(대표이사 장동현)가 29일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 대상의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를 확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세계적으로 경영계 화두인 ESG 경영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임팩트 투자'란 환경, 빈곤, 교육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소위 '착한 투자'로 불린다. SK㈜는 ▲사회 문제 해결 의지∙성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 ▲사업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소셜 벤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2월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교육 벤처기업 에누마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취약계층 고용, 장애인 이동권, 환경 분야에서 3개 소셜 벤처를 추가 선정했다. 임팩트 투자 총 규모는100억원이다.
에누마는 게임 형식 학습앱을 개발해 2013년 출시 후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900만건을 넘기며 돌풍을 일으킨 소셜벤처다. 에누마는 자체 개발한 앱 '킷킷스쿨'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상금을 후원한 2019년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대회에서 세계 200여개 팀들을 제치고 공동 우승했다.
최근 투자를 완료한 토도웍스는 수동 휠체어에 손쉽게 부착해 전동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파워 어시스트 제품을 개발한 곳이다. 조이스틱으로 휠체어를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휠체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한편, 비용 부담도 크게 줄였다.
테스트웍스와 더 웨이브톡은 각각 취약 계층 고용과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정제∙가공하는 기업인 테스트웍스는 자폐성 장애인, 지적∙청각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채용부터 교육∙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150여명 규모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향후 성장성 또한 기대되고 있다. 더 웨이브톡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질오염을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소셜벤처이다. 2020년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임팩트 투자 규모는 2015년 70조원에서 2019년 약 830조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은 2018년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5천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되며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임팩트 투자 확대를 통해 소셜벤처들의 성장 지원은 물론, 대기업과 소셜벤처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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