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보다 무려 90% 가까이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93천90억원, 영업이익 2천294억원, 당기순이익 1천4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9.7%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2조1천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흑석11구역, 대구본리동주상복합 등 국내 주택건축 부문 수주가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11조2천억원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38조9천685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매출액 대비 4.7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주택건축사업 1조 4천98억원 ▲토목사업 2천898억원 ▲플랜트사업 1천732억원 ▲기타연결종속 6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 현장의 일시적 원가율 개선 요인, 해외 플랜트 현장 준공PJ 실적 개선 등의 영향"이라며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도 3천4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실적인 2천17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0억원 가량 늘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을 내며 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토대를 유지했다. 올해도 3만5천여 가구 분양을 예고해 공급실적 1위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다. 이 중 4천여 세대는 자체 사업으로 구성해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해외사업장도 기존 사업 수행 경험과 시공 경쟁력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양호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스크 및 원가 관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입찰과 사업 관리 역량이 크게 개선됐다"며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시스템을 기반으로 양질의 수주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면 올해 초 공시한 향후 3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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