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공매도 재개 첫 날인 지난 3일 주가 급락세를 보였던 바이오 주식들이 4일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바이오 업종 전반에 걸친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공매도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매도 재개가 밸류에이션 과열 논란이 있었던 일부 바이오 종목에 대한 가격 조정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란 판단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거래 상위종목인 셀트리온 3형제가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전 거래일 대비 6%대로 하락했던 셀트리온은 이날 4.21% 올랐다. 전날 5% 이상 빠졌던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4.45%, 3.01% 상승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코스피150의 주요 바이오 주들도 상승 반전했다. 에이치엘비(4.73%), 헬릭스미스(3.05%), 제넥신(1.52%), 알테오젠(0.39%), 현대바이오(0.2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150 종목 중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씨젠(-3.14%)을 비롯해 전날 10% 이상 떨어졌던 휴온스(-5.18%)가 이날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200 종목에서 전날 12% 이상 빠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던 보령제약(-7.49%)과 신풍제약(-1.79%)도 주가 하락을 지속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6%), 부광약품(-0.48%), SK바이오팜(-0.48%) 등도 약세를 보였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공매도 재개 전부터 고평가 바이오주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실제 그렇게 나타났다”며 “과열 논란이 컸던 바이오주에 대한 가격 조정 계기로 충분히 작용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조정이 길 것이라 예상하진 않는다”며 “지난 3일은 공매도 개시 첫날이라 쌓였던 수요가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 하락이 있었다. 단기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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