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1일 만에 다시 선발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지난달(4월) 26일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자진 강판했다. 왼쪽 엉덩이와 허벅지쪽에 통증을 느껴서다. 이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가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오클랜드를 상대로 5이닝 4실점했으나 타선 지원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2패)를 올렸다.
토론토 구단은 소셜 미디어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날 류현진의 투구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올렸고 '우리는 류현진이 그리웠고 에이스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글도 게시했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 친 타선이 아니었다면 패전투수가 될 수 도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현지 매체와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초반 직구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서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아 제구력이 잘 잡히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초반보다 후반에 던진 공이 더 좋았다"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처음 통증을 있은 뒤 3일 정도 아픈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다소 부진한 투구 내용이 부상 때문이 아니라는 걸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오클랜드를 상대로 개인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2018년 4울 11일 오클랜드전에 처음 선발 등판했고 당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은 로테이션 상 오는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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