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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럭셔리의 정수' 벤츠 S-클래스…잘 달리고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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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드리븐카' 선입견 벗겨…'리어-액슬 스티어링' 등 혁신기술 눈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S-클래스는 1951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총 400만대 이상 판매되며 플래그십 세단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 6일 열린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럭셔리의 정수'로 불리는 S-클래스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시승 구간은 경기도 용인시의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충남 아산의 모나무르까지 왕복 약 150km 거리다. 기착지까지 갈 때는 더 뉴 S 400d 4매틱 모델을 직접 운전했고, 출발지로 돌아올 때는 더 뉴 S 580 4매틱 모델의 뒷좌석을 경험했다.

400d 모델은 AMG 라인 외장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돼 외관 곳곳에 AMG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플래그십 세단이면서도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더 뉴 S-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도 빼놓을 수 없는 외관 요소다. 디지털 라이트는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의 픽셀로 이루어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의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카메라와 센서, 네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한다.

실내공간은 최고급 소재와 함께 디지털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차량과 편의 기능을 한층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운전석의 12.3인치 3D 계기반은 주행 중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계기반에는 적외선 카메라도 내장돼 있다.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km 이상으로 주행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 및 음향 경고 신호를 통해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자 S-클래스에 대한 오래된 선입견이 한 꺼풀 벗겨졌다. 바로 운전자를 따로 두고 뒷좌석 앉는 '쇼퍼드리븐카'라는 이미지다.

400d는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발휘한다. 스포티한 가속과 민첩한 반응 속도를 보여주면서 운전하는 재미도 뛰어난 차라는 인상을 받았다. 디젤 모델에 대한 선입견도 벗겨냈는데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 보조 시스템의 성능도 우수했다. 더 뉴 S-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주행 경로에 '구간 단속'이 많아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해 볼 수 있었는데 흠잡을 데 없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벤츠 S-클래스는 대형 세단이 유턴이나 좁은 골목길에서 불편하다는 선입견도 사라지게 만든다. S-클래스 전 모델에서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리어-액슬 스티어링' 덕분이다. 리어-액슬 스티어링은 뒷바퀴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러 차체 조작을 컴팩트카 수준으로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 기착지에서 진행된 시연에서 E-클래스보다 더 좁은 공간에서 한번에 유턴을 하는 S-클래스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출발지로 돌아오면서 경험한 580 모델의 뒷좌석은 다시 한번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580은 이전 세데 모델 대비 약 51mm 증가한 3천216mm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쇼퍼패키지를 선택하면 조수석 시트를 최대 37mm만큼 앞으로 이동시키면서 뒷좌석 승객에게 더욱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등받이는 최대 43.5도까지 조절가능하다. 뒤좌석 에어백을 기본으로 탑재해 안전까지 챙겼다. 마사지 기능도 제공하는데 강도는 다소 약했다.

S클래스에 탑재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뒷좌석을 포함한 전 좌석에서 음성 명령으로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580 모델 뒷좌석에는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 2개와 7인치 태블릿을 포함하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운전석에서 받은 전화를 뒷좌석으로 넘기는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더 뉴 S-클래스의 가격은 350d 1억4천60만원, 400d 4매틱 1억6천6만원, 500 4매틱 1억8천860만원, 580 4매틱 2억1천860만원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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