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격 논란에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회가 이날까지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해야 하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한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인사청문회 문제도 복잡한데…”라며 “청와대 검증이 완결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어서 언론 검증, 인사청문회 검증을 거치게 된다. 오늘 국회의 논의까지 다 지켜보고 종합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 주택공급 정책을 차질없이 집행하는 것, 국민들 불신의 대상이 된 국토부와 LH를 개혁하는 것, 국토부 내부에서는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토부 외부에서 찾으면서 그 정도 능력을 갖춘 분이 과연 누가 있을까 그렇게 고심하면서 후보자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에 대해서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 몰락했던 우리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새로운 장관이 맡아야 할 역할로, 그에 있어 최고의 능력가라고 판단하고 지명했다”고 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논란을 놓고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훌륭한 능력과 함께 지금 우리의 반도체, 인공지능, 디지털경제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 일을 감당해야 할 전문인력이 태부족하다. 기업들은 사람들 구할 수 없다고 하소연 한다”했다.
이어 “그런 과기 분야의 인재를 늘리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이 여성들이 보다 많이 과기계에 진출해야겠다는 것”이라며 “여성들이 진출하려면 성공한 여성들을 통해 보는 로망, 또는 롤모델이 필요하다. 그런 많은 생각을 담고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발탁한 취지와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능력과 검증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흠결들과 함께 저울질해서 발탁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두고 오로지 흠결만 놓고 따지고 있다. 무안주기식 청문회 제도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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