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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주인 정신으로 '디지코' 전환 이끌어낸 직원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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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 관련해선 "기본을 다시 생각해야 해"

 [사진=KT]
[사진=KT]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디지코 KT로의 변화가 구체화되고, 성과 역시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고객의 눈높이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시 기본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구현모 KT 대표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른 28개월만의 주가 3만원선 돌파 이후 직원들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됐던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기본을 되돌아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12일 구 대표는 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지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아래에서도 묵묵히 주인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께 고맙다"며 "올해 들어 디지코 KT로의 변화가 구체화되고, 성과 역시 가시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고, 매출과 이익 모두 예년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질적으로도 기존 주력사업의 실적이 견고해지고 있고, B2B 분야의 수주나 AIDX 분야의 매출도 과거와는 다르게 성장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KT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천4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4%, 영업이익 15.4% 증가했다. 별도기준 매출 4조5천745억원, 영업이익 3천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와 21.4%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 인터넷 순증 10만 등 핵심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더해진 결과다.

이에 따라 KT 주가는 11일 실적발표 이후 종가 기준 3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가 종가 기준 3만원을 넘었던 것은 지난 2019년 1월 8일이 마지막이다.

구 대표는 "AI·클라우드 등 플랫폼 매출은 7% 이상 성장했고 1분기 B2B 분야의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며 "콘텐츠·미디어 분야도 스튜디오지니 설립, 알티미디어 인수 등 1등 사업자로의 역량과 실질을 갖추는 작업을 마무리 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로봇사업, 인공지능 콜센터 사업, 디지털물류사업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KT의 주가 역시 연초대비 25% 이상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이 KT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그간의 사업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다시 돌아보는 계기 

구 대표는 최근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다시 기본을 되돌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전체에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 때문에 모든 부분이 잘 되고 있다는 착시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최근에 불거진 초고속 인터넷 품질 건은 우리 기본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안정운용,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정비하며 기본을 다져왔지만, 아직도 고객의 눈높이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시 기본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객의 눈높이도 바뀌고 있는 만큼, 우리 내부의 프로세스, A/S 체계, 설비 투자 방법, 교육훈련 내용까지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며 "또 우리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구 대표는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일의 주인공이 되는 구성원, 주인정신을 가지고 묵묵히 일하는 구성원을 높이 평가하고 보상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래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과 같이 인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뜻이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회사만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도 같이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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