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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쟁사 인텔도 주목한 올해 ESG 투자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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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지속가능소비·포용성장…"韓 기업 우수 사례, 정보 부족으로 저평가"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사진=전경련]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사진=전경련]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키워드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소비, 포용성장이 꼽혔다. 또 한국 기업들이 ESG 경영에 노력하고 있지만 MSCI 등 글로벌 ESG 평가 기관들이 가진 우리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평가 결과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룸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1회 한·미 ESG 포럼'를 개최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선 스티븐 강 삼일회계법인 ESG 플랫폼 리더가 주제 발표를 통해 ESG 전략 부문 우수 사례로 인텔을 들었다. 또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텔(Intel)의 초격차 전략 핵심 키워드는 ESG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최대 글로벌 경쟁사 중 하나인 인텔은 '2030 라이즈(RISE) 전략'을 추진 중이다. 라이즈는 책임(Responsible), 포용(Inclusive), 지속가능(Sustainable), 실현(Enable) 영문 앞글자를 딴 용어다.

특히 인텔이 강조하는 분야는 지속가능 부문이다. 기후대응은 ▲글로벌 공정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40억 kWh의 추가 에너지 절약 ▲절대량 기준 탄소배출량(스코프 1, 2) 10% 추가 감축 등이다. 물 분야는 600억 갤런 가량 물 절약과 물 복원 프로젝트 펀딩을 통해 '물 사용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water use)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매립폐기물 제로 목표도 추진 중이다.

또 스티븐 강 리더는 ESG 경영성과를 이끌어내는 여섯 가지 요소를 설명했다. ▲성장전략과 ESG 전략의 통합 ▲경영진의 ESG 중요성 인지 ▲우선순위 목표 설정 ▲명확한 프로세스와 핵심성과지표(KPIs)를 통한 ESG 이행 ▲기존 절차·문화에 ESG 가치 통합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이다.

 [표=전경련]
[표=전경련]

석준 모건스탠리 한국담당전략가는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런던과 뉴욕의 80%가 넘는 투자자들이 현재 지속가능투자를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라며 "밀레니얼 투자자의 약 90%가 지속가능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가능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글로벌 ESG 펀드의 규모도 급격히 확대 중으로, 해당 펀드 규모는 2018년 9천억 달러에서 올해 1조8천억 달러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올해 ESG 투자의 중요 키워드로 ▲기후변화(탈탄소 및 수소화) ▲지속가능한 소비(식량문제) ▲포용성장(다양성·공급망 이슈)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스티븐 던바 존슨 뉴욕타임즈 인터내셔널 사장은 기조 연설에서 "환경보호, 탄소배출 감축은 기업들의 ESG 이니셔티브에서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당분간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는 개회사에서 "암참은 한국쓰리엠, 한국다우, 한국P&G 공동의장 3인이 이끄는 ESG위원회를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고 독려할 것"이라며 "이번 ESG 포럼을 통해 확인한 트렌드와 시사점은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암참은 앞으로도 공유가치 실현과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글로벌 사례와 논의 동향을 궁금해하는 상황"이라며 "한미 ESG 포럼이 ESG 정보의 화수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MSCI 측에 "한국 기업들의 ESG 경영 우수사례를 검증해 MSCI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김성주 국회 ESG 포럼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글로벌 기업, 우리 대기업, 중소기업 간 ESG 온도차가 크다"며 "한미 ESG 포럼이 글로벌 ESG의 온기를 국내에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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