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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아닌 시간 판다"…현대건설기계, AWS 만나 전통 제조업 'DX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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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IoT 결합한 진단기술 개발…"2023년까지 기술 탑재 제품 상용화할 것"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AIoT 서비스를 통해 고장진단 과정을 혁신하고 서비스 비용이 줄어든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단순히 장비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기 정상 가동시간(업타임)을 파는 형태의 일종의 서비스 사업 모델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김판영 현대건설기계 상무(위쪽 가운데) [사진=캡처]
김판영 현대건설기계 상무(위쪽 가운데) [사진=캡처]

김판영 현대건설기계 상무는 17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AI 스마트 건설장비 기술개발 성과 발표회'에서 'AI 고장진단'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며, 가까운 미래에 전통적인 제조업자의 한계를 넘어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건설장비 생산 기업인 '현대건설기계'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엣지 등의 기술을 도입하면서 전통적인 제조 사업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앞선 2018년 자사 원격 장비관리 서비스인 '하이메이트(Hi MATE)'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부터 AWS와 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아마존의 '디지털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 서비스 개발에 집중, 이번 고장진단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을 도입하면 관리자는 원격에서 굴착기 등 건설기계의 성능 이상 상태를 파악하고 관련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초기 장애 요인을 해결할 기기 수리 인력을 현장에 제때 파견할 수 있게 된다. 추후 발생 가능한 대규모 기계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이 AWS 서비스를 활용해 구축한 AI 및 머신러닝 모델이 활용된다. 데이터 수집에는 'AWS IoT 그린그래스'가,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학습하는 용도로는 'AWS IoT 코어'와 '아마존 세이지메이커'가 쓰였다.

현재 회사는 기기 자율화 레벨2 수준에 해당하는 건설장비만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제작하게 될 레벨3 굴착기에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AIoT(AI+IoT) 플랫폼을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까지 해당 모델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김 상무는 "현재는 기술 개발 완료 단계"라며 "장비 스스로가 고장 난 부분을 인지하고 이를 빠르게 고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장비'를 2023년까지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당장은 원격 자가진단의 효율화를 이루겠으나 가까운 미래에는 기존 제조 방식의 사업이 솔루션, 서비스 사업 형태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와 AI 등을 통한 디지털 전환 덕분이다.

그는 "우선적으로는 장비 제품 계약과 묶어서 이번 AI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진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AWS와 협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상무는 "아마존 엣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채용 범위를 지속 넓히는 등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음성서비스 등의 아마존 관련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영철 현대건설기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WS와 협력해 고급화된 기술을 확보, 장비 수리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현장 운영 효율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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