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4승 보스턴 상대 '7이닝 7K 무실점' 쾌투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완벽한 투구 내용이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 달만에 다시 만난 보스턴 레드삭스에 설욕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TD 볼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없었다.

토론토는 보스턴에 8-0으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2패)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95에서 2.51로 낮췄다.

두 경기 연속으로 7이닝을 소화했고 보스턴 징크스로 떨쳤다.류현진은 지난달(4월) 21일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8피안타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만난 이날 보스턴전은 당시와 달랐다. 보스턴 상대로 개인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의 트레이드 마크인 위기관리 능력은 이날도 돋보였다. 그는 1회초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 장타를 허용할 번 했다. 초구에 파울 홈런이 돼 류현진은 한숨을 돌렸고 이후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았다.

후속타자 알렉스 버두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J. D. 마르티네스를 우익수 파울플라이, 산더 보가츠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2, 3회초는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버두고에 2루타를 맞았다. 여이게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성 플레이로 1사 1, 3루로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라파엘 데버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내야 뜬공,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는 좌익수 뜬공으로 연달아 돌려세우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히초에도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수비 도움을 받았다. 토론토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펜스 플레이에 이어 정확한 2루 송구로 1루를 돌아 2루로 뛰는 렌프로를 잡았다.

류현진은 마르윈 곤살레스와 보비 달벡을 연달아 내야 땅볼 유도해 해당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에르난데스가 출루했다. 비셋이 실책을 해 무사 1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버두고를 상대로 류현진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마르티네스를 우익수 뜬공, 보가츠를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이날 마지막 이닝이 된 7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쳤고 8회초 두 번쩨 투수 트래비스 버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말 2사 1, 3루에서 대니 젠슨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 2사 1, 2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이 적시타를 쳤다. 운도 따랐다.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여기에 상대 수비 악송구가 겹치면서 2루 주자에 이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후속타자 비셋은 적시 2루타를 쳐 토론토는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5회말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2루타와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안타를 묶어 우전 안타를 묶어 1점을 더했다. 6회말에는 에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쳐 6-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이 교체된 뒤 8회말에는 랜달 그리칙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