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배달의민족이 앱 개편을 통해 푸드 슈퍼앱으로 거듭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8일 배달의민족은 단건배달 '배민1'을 전면으로 앞세운 앱개편에 나선다. 배민의 앱 개편은 11년만의 일이다.
배민은 서비스 초기부터 한식·치킨·피자 등 음식 카테고리를 한 화면에 배치하고 신규 서비스를 사이사이 끼워 넣는 식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가 배달·배민1·포장·마트장보기·쇼핑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먼저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여러 메뉴 중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고 주문하는 것에 집중된 기존 앱 방식에서 벗어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마트 장보기', '쇼핑 라이브'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용자는 이번 개편으로 배달 외 배민의 다양한 푸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배달과 속도가 빠른 단건 배달 '배민1' 카테고리를 나눠, 소비자들이 배달 방식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첫 화면 최상단에는 먹고 싶은 메뉴나 식당을 바로 찾아볼 수 있는 통합 검색창을 배치했다. 이용자가 개별 서비스 이용 전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또 최근 주문한 가게 또한 첫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메뉴나 식당을 찾기보다 단골가게에서 다시 주문하는 경우가 소비자가 많은 점을 반영했다. 실제 배민 자체조사에서도 3개월 이내에 동일한 가게에서 재주문하는 사용자가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은 배민 앱이 음식과 관련된 모든 커머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푸드 슈퍼앱'으로 도약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앱이란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만 있으면 별도로 다른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카카오톡과 네이버가 대표적인 슈퍼앱으로 꼽힌다.
한편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익숙한 사용자가 많은 앱인데, 앱 첫 화면 구성을 바꾸는 것은 큰 변화"라며 "배달앱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앱을 개편하는 것은 배달앱을 넘어선 푸드 슈퍼앱으로 변화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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