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Kamala Devi Harris)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지역·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해리스 부통령 취임 후 첫 만남을 갖고 "이번 미국 방문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미국의 동맹 중시 기조 속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공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마스크를 벗고 맨손으로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두 인사가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중요 외교 무대를 앞두고 방역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며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이행 과정에서도 빈틈없는 공조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북핵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국 등 역내 파트너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백신 관련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미 북부 3개국 출신 이민자 문제의 근본적 원인 해소가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지원과 역할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미측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국 내 우리 동포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하고, 해리스 부통령과 아시아계 대상 혐오 범죄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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