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씨는 25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정확히 정민이 실종 1개월이 됐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달전 정민이는 정확히 이 시간에 한강공원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겁니다. 몇시간뒤 한강물에 들어갈지도 모르면서 말이다"고 적었다.
이어 "그걸 생각하면 사람의 운명은 정말 알 수 없는 걸까"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손현씨는 이날 글에서 정민씨가 실종되기 전 행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민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시 12분 배달앱을 통해 배달음식을 받았다.
오전 1시 20분부터 1시 24분까지 4분간 어머니와 카톡을 주고받고 오전 1시 33분 쿠팡 배달기사와 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손현씨는 "경찰청 브리핑 후 기사들이 나왔다"며 지난 24일 경찰청 브리핑 보도 내용 일부를 적었다.
앞서 경찰은 고 손정민씨가 실종된 당일 오전 1시께부터 그의 휴대전화 데이터가 사용된 흔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서울경찰청은 "손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마지막 사용된 시점은 지난달 25일 오전 1시9분께"라며 "웹 검색을 한 뒤 인터넷, 웹 등 사용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사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아도 자동 동기, 백그라운 앱 실행 등으로 테이터 통화 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손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실종 당일 오전 1시22분께부터 오전 11시5분까지 손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가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발표에 대해 손현씨는 "이후 많은 기자분들이 연락이 왔다"며 "모친과 SNS를 한 게 그 뒤가 아니느냐. 하다못해 배달앱 주문시간도…"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와 함께 정민씨가 실종 당일 오전 1시12분쯤 배달앱에서 삼겹살을 주문한 모습과 1시20분부터 1시24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모습 등이 담긴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이어 "그래서 증거들을 보내드렸고, 이후 기사가 몇몇 언론사에서만 추가됐다"며 "시간을 늘리고 줄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지만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는 게 이런 식으로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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