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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너도나도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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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메타버스 진출…단순 유행 되지 않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메타버스에 뛰어들겠다는 게임사들이 속출하는 요즘이다. 메타버스 진출을 선언한 회사 주가도 요동치는 걸 보니 메타버스가 확실히 2021년을 관통하는 핫한 키워드이긴 한 모양이다.

메타버스 광풍을 보고 있노라면 과거 게임 및 IT 업계를 관통했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여러 키워드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당시에도 이들 차세대 기술 분야 진출을 선언하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게임사들은 많았으나 정작 가시적이면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은 곳은 드물었다.

그저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어 주가 뻥튀기용 재료로만 소진되고 수개월 뒤 관련 기술을 슬그머니 접거나 빠져나온 사례도 적잖았다. 아무런 준비도, 이해도 없이 그저 '핫'하다는 이유로 앞다퉈 뛰어들었으니 제대로 된 서비스가 나올 리 만무하다.

메타버스는 다를까. 여전히 주변에는 메타버스라는 단어조차 생소하게 받아들여지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SNS 등에서도 한쪽에서는 메타버스가 우리 삶을 바꿀 차세대 플랫폼이라고 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그래서 그게 뭔데?'라는 반응을 보인다. VR, AR, AI 등이 그나마 직관적이었다면 메타버스는 그 형태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은 셈이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실체가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메타버스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게임사들의 노력을 물론 응원한다. 다만 '유행이니 우리도 발을 담근다'는 식의 접근은 메타버스 역시 그저 철 지난 IT 유행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들게 할 뿐이다. 심도 깊은 고민과 노력으로 부디 이번에는 부디 체감이 되는 서비스가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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