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지난 1분기 생명보험사의 민원이 줄어든 반면 손해보험사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체 보험금 청구가 줄면서 민원도 감소했다. 반면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과실비율 등을 둘러싼 불만 등으로 인해 민원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25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생명보험사의 민원건수는 6천392건으로 전년 동기(7천582건) 대비 15.2% 감소했다.
◆ 생보사,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금 청구 줄면서 민원도 감소
대형 생보사들의 민원은 일제히 줄어들었다.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의 민원건수는 1천557건에서 1천173건으로 24.7%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787건, 교보생명은 680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0%, 27.3% 개선됐다.
지난해 고객당 민원건수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KDB생명도 1분기에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KDB생명의 민원건수는 지난해 1분기 1천308건에서 올해 1분기 1천58건으로 19.1% 줄었다.
오렌지라이프는 민원건수 100건 이상인 생보사 중에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오렌지라이프의 민원건수는 140건으로 전년 동기(254건) 대비 45.1%나 줄어들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분기 261건에서 올해 1분기 175건으로 33.0% 감소했다.
대부분의 생보사들의 민원이 줄어든 반면 신한생명은 민원이 대폭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1분기 민원건수는 6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2건)보다 40.7%나 늘었다. NH농협생명도 379건에서 506건으로 민원이 33.5% 확대됐다.
◆ 손보사, 자동차보험 과실비율 관련 분쟁 여전해 민원 소폭 증가
손보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손보사 민원건수는 9천278건으로 전년 동기(9천250건) 대비 0.3% 늘어났다.
대형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민원은 줄었고,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민원은 늘어났다.
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의 1분기 민원건수는 1천914건으로 전년(2천144건)보다 12.0% 줄어들었고, 현대해상은 1천490건으로 1.7%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주요 손보사 가운데 민원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메리츠화재의 민원건수는 지난해 1분기 921건에서 올해 1분기 1천140건을 기록하며 19.2%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1천171건, DB손해보험은 1천515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6%, 4.8% 민원이 늘었다.
롯데손해보험은 민원건수 100건 이상을 기록한 손보사 중에서 가장 민원 감소폭이 컸다. 롯데손보의 민원건수는 지난해 1분기 183건에서 올해 1분기 212건으로 33.5% 줄어들었다. 한화손해보험은 700건에서 568건으로 23.2% 감소하면서 뒤를 이었다.
반면 NH농협손해보험은 118건에서 152건으로 민원건수가 22.4% 늘어났고, MG손해보험은 129건, AXA손해보험은 258건으로 각각 14.7%, 14.3%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험금 청구건 감소로 전체 모수가 줄어들면서 민원도 감소했다"며 "반면 손해보험사는 주요 상품인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과실 분쟁 등으로 인해 민원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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