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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웃음 짓는' 가정 간편식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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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기업들 매출 상승…기업공개까지 추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 간편식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 간편식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정 간편식(HMR) 시장이 성장 중이다. 식품업계는 간편 가정식 생산라인을 추가 신설하고 일부 기업은 판매 호조에 기업공개까지 준비 중에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는 4조원을 넘어 섰다. 내년에는 5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은 1인 가구 증가에 있다. 2000년 전체 인구의 15.5%였던 1인 가구는 2010년(23.9%), 2015년(27.2%), 2019년에는 600만명을 넘어 전체 가구의 30.2%를 차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자 식품 업계도 다양한 제품들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의 경우 지난해 말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해외 시장 매출이 전체의 65%를 차지할 만큼 저품질이라는 인식이 있던 냉동 만두에 대한 이미지 자체까지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비비고 국물요리'도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3억 개를 돌파했다. 이는 국민 한 사람당 비비고 국물요리를 여섯 봉지씩 먹은 셈이다. 출시 첫해 14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도 지난해 2천억원으로 4년 만에 14배 급증했다.

가정 간편식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기업들은 신메뉴를 추가하고, 공장을 신규로 증설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충북 음성에 최첨단 가정 간편식 생면 공장을 준공했다. 600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에서는 냉면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는 우동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도 930억원을 들여 경북 김천공장을 증축해 간편식 생산 설비를 확대했다. 그 동안 OEM으로 생산하던 만두 등을 자체 생산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다. 또 오는 7월에는 가정 간편식 생산 라인을 추가 도입한다.

세븐일레븐은 가정 간편식 브랜드 '소반'을 전체적으로 리뉴얼하고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고, 대상은 최근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를 통해 불고기, 곱창전골 등을 선보였다. 배달업체인 우아한형제들도 '배민의발견'을 통해 쪽갈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정 간편식 매출 증가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1분기 영업이익이 3천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늘었다. 풀무원도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62.2% 증가했다. 동원F&B 역시 간편식 등의 판매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2.6% 올랐다.

또 가정 간편식 제조사인 테이스티나인은 매출 상승세를 바탕으로 올해 말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에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에 맞는 간편식을 개발하고 출시 중"이라며 "가정 내에서도 요리를 하지 않는 문화가 늘면서 간편식 시장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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