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사안을 보는 인식이 일반 국민의 애타는 심정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은 당장 (코로나19) 백신 문제만 하더라도 걱정하지 말라, 안심해도 된다는 말씀만 하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 대표 대행은 "여전히 국민들은 '다른 나라, 선진국 몇몇 나라에서 이미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언제 그런 날이 올 것인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음에도 '믿어달라', '안심하라'고만 하신다"며 "대통령이 국민이 가진 현실적 고통에 대해 충분한 인식이 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내년 대선을 관장하는 행정안전부·법무부 장관이 모두 여당 현역 국회의원인 것과 관련해 중립적 인물로 교체해달라는 김 대표 대행의 요청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기우'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 대표 대행은 "문 대통령은 '조금이라도 오해가 안 생기도록 그 뜻을 담당자에게 전하겠다'고 했는데 매우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대통령은 지난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가 있는 시점에 가덕도를 방문해 대규모 이벤트를 벌였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특정 정당 소속이라 해서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된 것이 없다는 말은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 대행은 "(대통령께) 상당수의 질문을 드렸고 요구도 헀는데 답변이 없는 게 많았다"며 "아니면 전혀 다른 인식의 답변을 헀다"고 전했다. '다른 인식의 답변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선거 중립 문제와 코로나19 백신 문제"라며 "마스크에 대해 국민들과 다른 인식을 가진 것 같다. 시각차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인식을 공유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거의 없다"며 "답변이 없거나 인식이 달랐다. 답변한 것들은 제가 가진 인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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