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오는 7월을 끝으로 모바일 사업을 정리하는 LG전자가 휴대폰 생산을 종료한다. 이에 따라 해외 공장의 생산라인 전환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휴대폰 생산을 종료한다. LG전자는 지난달 모바일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바 있다. 사업 철수 시점은 오는 7월 31일로,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기로 했다.
휴대폰 생산이 종료됨에 따라 생산라인 전환에 속도가 붙게 됐다. 우선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인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에는 가전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공장에 근무하던 인력의 고용 승계는 보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베트남 하이퐁에 'LG 하이퐁 캠퍼스'를 설립하고,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등을 생산해왔다. 특히 2019년에는 국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라인을 하이퐁 공장으로 통합해 연간 1천만 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했다.
또 다른 생산기지인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은 폐쇄 절차를 밟게 된다. 타우바테 공장에서는 휴대폰은 물론 노트북, 모니터 등이 생산돼왔는데, 노트북, 모니터 생산시설을 마나우스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지난 11일 마나우스 공장을 1만2천㎡로 확장하겠다는 LG전자의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마나우스 공장에 노트북과 모니터 등을 제조하는 라인이 새롭게 구축될 예정이다. 2천200여 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무 마나우스 생산법인장은 LG전자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앞으로도 현지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남미와 중미 전역의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끊임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사업 종료 이후에도 휴대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A/S 지원은 지속한다. 프리미엄 모델은 3년, 보급형 모델은 2년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은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A/S는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최소 4년 지원하기로 했다. LG 휴대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전국 120여 개 서비스센터를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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