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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공무원증에 운전면허증 '쏙'…LG CNS, DID 기술기반 연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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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공무원증 이어 운전면허증 사업 구축…온·오프라인 통합 신분증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LG CNS가 모바일 공무원증에 이어 모바일 운전면허증 개발에 착수한다. 회사가 보유한 블록체인과 분산신원인증(DID) 기술 등을 활용해 올 연말 시범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상대가 사람일 때, 신원확인 시나리오 [사진=행정안전부]
모바일 운전면허증 상대가 사람일 때, 신원확인 시나리오 [사진=행정안전부]

31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LG CNS가 지난 28일 입찰공고를 마감한 한국조폐공사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IT서비스기업인 LG CNS와 삼성SDS가 입찰에 참여했다.

LG CNS와 라온시큐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고, 가격·기술평가 점수에서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주 사업자인 LG CNS는 모바일 신분증 아키텍처와 시스템 구축을 맡고, 라온시큐어는 DID 솔루션과 보안 부문을 담당한다.

앞서 LG CNS는 라온시큐어와 올해 초 도입된 모바일 공무원증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당시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고, 모바일 신분증 발급, 인증(온라인·오프라인), 폐기·재발급 등 절차를 구현했다. 공무원증 사업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DID기술 등이 이번 사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 관계자는 "양 사가 공동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적합한 DID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협상이 완료된 후, 조만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모바일 운전면허증 핵심 'DID 기술'…온·오프라인 통합 본인인증수단으로

모바일 신분증 사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DID(Decentralized ID)'이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기술이다. 한 번의 신원 인증으로 다양한 기관의 서비스를 추가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 CNS DID 개념도 [LG CNS]
LG CNS DID 개념도 [LG CNS]

또 나이, 성별 등 검증 목적에 맞는 신원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기존 신분증에 비해 개인정보 노출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DID는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IT기업들에서도 이를 활용한 상용서비스를 내놓았다. 공공기관에서는 모바일 신분증은 물론,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에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인증서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청약홈,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분야와 교보라이프플래닛, 메리츠화재 등 금융분야 인증이 가능하다. 카카오 지갑을 통해서는 정부24, 국민신문고, 홈택스 등 정부 웹사이트 로그인이 가능하며, 각종 인증서, 신분증 등을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햇다.

정부의 모바일 신분증은 '자기주권 신원증명(Self-Sovereign Identity)' 개념을 적용해 개발된다. 이는 신원정보의 소유 및 이용 권한을 개인이 갖는 것으로, 현재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중앙집중식 신원증명과는 다르다.

신분증 사용 이력은 본인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인의 스마트폰에 저장되고, 중앙 서버에는 저장되지 않는다. 정부는 신분증 발급의 공신력은 갖지만, 개인의 사용 및 검증과정에는 개입하지 않기에 사생활 침해 등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내려받아 사용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로그인, 신원정보 입력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 운전면허증과 동일하게 관공서는 물론, 은행 등 민간영역에서도 본인확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신분증 사업인 만큼 보안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스마트폰 제조사 등과 협력해 보안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가기술표준원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모바일운전면허증(MDL) 국제표준 규격도 검토해야 한다.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협력해 한국조폐공사가 사업 전반을 계획·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안부는 올 연말까지 운전면허증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에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가유공자증, 장애인등록증 등 모바일 신분증 대상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모바일 신분증은 개념적(자기주권 강화), 기술적(DID기술 적용), 형태적(디지털 신분증), 활용적(온·오프라인 통합) 측면에서 기존 신원증명의 패러다임을 180도 바꾸는 혁신적인 서비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모바일 신분증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정부나 기업은 각 신분증에 특화된 또는 여러 신분증을 결합하여 이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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