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명백한 타살"이라며 2차 가해 정황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부대와 성 군기 관련 보고라인 전체에 대해 이분의 죽음에 대한 사법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여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연거푸 피해를 호소해도 '네가 참아라', '앞으로 군생활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며 무마와 회유, 압박에 나섰던 모든 자들이 이번 살인의 가담자"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청와대와 군 당국을 향해 "민관합동수사단에게 조사를 맡겨야 한다"며 "국방부 차원의 직접적인 수사를 한다고 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공군이 덮으려던 것을 국방부라고 밝혀낼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관합동수사단을 꾸려 이번 2차 가해 살인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며 "그래야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군 내 독립적 성폭력 대응 및 피해자 보호기구 마련 ▲강력한 징계 규정 신설 등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 전체의 성 군기 사고처리시스템과 조직문화에 대한 총체적 진단과 강력한 개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성 군기 문제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는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자에 대한 엄정 수사와 처벌은 물론 군 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한 자정 선언과 함께 쇄신 방안을 만들어 국민 앞에 보고하게 해야 한다"며 "쇄신 방안에는 국방부 장관과 공군 참모총장의 거취 문제도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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