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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 두고 여론 호감도 급상승…文 대통령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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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결과 긍정 여론 갈수록 많아져…재계, 8월 광복절 특사에 기대감 ↑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두고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온라인상 빅데이터 호감도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부회장의 '사면' 키워드 포스팅 수도 급증하고 있어 국민들은 이 부회장의 사면 여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단체, 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사면' 키워드 게시물의 호감도와 관심도를 조사했다.

조사 방법은 '이재용 + 사면' 두 키워드간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다. 분석 기간은 이 부회장 파기 환송심이 있었던 1월 18일 다음달인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4개월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이미 이 사건의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2017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한 차례 구속수감된 바 있어 특별사면이나 가석방이 없으면 남은 수감 기간을 채우고 내년 7월에 만기 출소하게 된다.

 [그래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그래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번에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 '사면' 키워드 게시물의 긍정률은 높아지고 부정률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매달 거르지않고 상승하고 있다.

파기 환송심 선고 후 다음달인 2월만 해도 '이재용 부회장 사면' 게시물의 긍정률은 11.3%, 부정률은 12.2%로 순호감도는 -0.9%를 기록, 국민들의 사면에 대한 의견은 부정 의견이 소폭 높았다.

하지만 3월 들어선 여론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 키워드의 긍정률은 28.7%, 부정률은 26.1%로 긍정률이 부정률을 2.6%P 앞지르기 시작했다.

4월에는 긍정률 20.3%, 부정률 9.5%, 순호감도 10.8%로 나타나 여론은 더욱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률이 3월에 비해 낮아지긴 했지만 부정률은 더 크게 낮아진 것이다.

5월 들어서는 긍정률이 부정률을 크게 앞지르기 시작했다. 5월 긍정률은 28.1%로 30%에 육박한데 비해 부정률은 8.7%로 조사기간 중 최저치를 기록함으로써 긍정률이 부정률을 19.4%P나 앞질렀다.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중립글을 제외한 '사면' 키워드 게시물 네 개 중 세 개 이상은 사면 찬성에 동조하는 셈이었다.

 [그래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그래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여부를 언급한 포스팅 수도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월에 451건을 기록한 후 3월엔 157건으로 급감했다가 4월엔 1만2천258건으로 전월에 비해 7천707.6%나 폭증했다. 5월엔 1만7천882건으로 4월에 비해 31.4% 늘었다.

앞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 같은 분위기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민 3명 중 2명 비율로 사면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27%, 모름·무응답은 9%였다.

이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대표가 지난 2일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한 가운데, 재계에선 이 같은 여론 흐름이 정부의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8월 이 부회장의 '광복절 특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민들은 코로나19 시기에 리더십을 보여줄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여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긍정률이 부정률을 세 배 이상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이 급증하고 있음이 빅데이터상으로도 이번에 집계됐다"며 "최근 실시된 한 여론 조사에서 '사면 찬성' 의견이 높게 나온 것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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