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은 3일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진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8명에 대해 "교언영색(巧言令色)하기 급급했다"고 혹평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68명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는 그나마 쓴소리를 했던 송영길 대표 한 명의 목소리보다 작을 지경이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모임 '더민초' 소속 의원 68명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약 75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코로나19 재난 시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요청했다고 한다.
아울러 일부 의원들은 문 대통령에게 ▲청년 일자리 국가 책임제(장경태)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해소(조호석) ▲방미 성과 바탕의 도보다리 회담 영광 재현(양기대) 등을 주문했다. 다만 이른바 '조국 사태', 부동산 실정 관련 '쓴소리'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 대변인은 "의욕이 큰 초선의원들이기에 국민들의 애끓는 목소리를 대통령께 과감히 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연일 급등하는 물가, 갈팡질팡하는 정부 부동산 정책, 재정 확대로 인한 부채증가 우려, 반쪽짜리 한미정상회담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기보다 '도보다리의 영광을 재현해 달라'는 뜬금없는 문비어천가가 더 크게 들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끝끝내 손실보상법에 따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 소급 보상에 대한 말씀이 없으셨다고 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변한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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