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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처럼 기안·결재 '척척'…SAP-카카오, 비대면 업무혁신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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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BTP 기반 '카카오워크 봇' 출시…한국어 등 대화형 AI 개발 협업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기업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에 SAP의 솔루션을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메시지를 보내듯 손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업무 환경이 조성된다.

SAP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 잡고 AI·업무 봇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9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이사,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사진=사진=SAP코리아]
(왼쪽부터)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이사,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사진=사진=SAP코리아]

SAP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SAP의 연례 IT 컨퍼런스인 'SAP 사파이어 나우'에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카카오워크’를 중심으로 한 업무 혁신 사례와 향후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SAP의 여러 업무 시스템을 카카오워크와 연계해, 기안·결제 등 다양한 업무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양 사는 한국어 기반의 대화형 AI를 개발하고, 향후 글로벌 음성 인터페이스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싸고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비대면 업무환경 구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월 SAP와 협력해 국내 협업툴 최초로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SAP BTP)'을 카카오워크에 탑재해 국내 기업 인프라에 맞는 '경비처리 봇'을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 알림, 품의, 구매, 결재, 영업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간편히 처리할 수 있도록 SAP BTP 기반의 다양한 '카카오워크 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워크의 '경비 처리 봇'은 카드 사용 알림부터 결재까지 모바일로 빠르게 처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하면 알림봇이 자동으로 사용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준다. 또 메시지에 결재 관련 내용을 입력하면, 결재권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간다. 결재권자는 모바일로 내용을 확인 후 곧바로 처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발주, 입고관리, 품질 검사 등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구매 요청·승인 봇, 주문 서류, 전표 작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업관리 봇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SAP의 주요 솔루션과 서드파티 서비스도 연계해 카카오워크 안에서 다양한 기업 파트너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SAP가 보유하고 있는 전통적인 기업업무 시스템을 활용해 품의, 결재, 경비관리 등의 필수적인 업무들을 모바일을 통해 쉽고 편리하고 빠르게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싸고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카카오가 지향하는 혁신"이라면서, "어떤 기관계 프로세스와 연동되더라도 연결이 빠르고 편리하고 싼 업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음성 인터페이스 시대' 한국어 등 대화형 AI 선도할 것

양 사는 카카오워크 봇 출시에 이어 한국어 기반의 '대화형 AI'도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자연어 처리, 비전, 번역 등 AI 엔진과 기술을 SAP BTP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향후 한국어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주요 아시아권 언어를 망라하는 대화형 AI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어 기반 대화형 AI는 카카오가 자랑하는 기술 중 하나다. AI기술을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대화로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백 대표는 "음성이 글보다 전달속도가 1.6배 정도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글보다는 음성이 더 효율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다. 이제는 '음성 인터페이스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SAP 기간계 시스템에 AI기반의 음성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카카오 자체에도 음성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SAP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글로벌 기업으로, SAP와 BTP 협약을 맺는 기업은 국내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최초 사례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이번 카카오워크와 연동은 본사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회사 한 곳과도 협업이 진행 중이나 발표된 협력 사례는 카카오가 최초"라고 밝혔다.

이어 "SAP는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용 솔루션에 강점이 있고, 카카오는 한국 고객에 쉽고 편리한 서비스 혁신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SAP의 글로벌 기업용 솔루션에 한국 사용자 중심의 혁신이 합쳐지면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도 "비대면 업무환경을 혁신하겠다는 공통 비전을 갖고 있어 협력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됐다"면서, "SAP와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SCM, CRM 등 여러 영역으로 확장해 업무의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는 종합업무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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