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몽규 HDC 회장이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 붕괴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정 회장은 10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고에 대해 희생자와 유가족, 부상자, 광주시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회사는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한번 이번 사고로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를 숙여 사죄 드린다"고 덧붙였다.
철거물 붕괴·매몰 사고가 난 재개발구역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 차원의 사고대책반을 꾸려 현장에 급파했다.
권순호 대표이사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건물의 붕괴로 인해) 현장 자체가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저 상태로는, 사고원인 규명이 어려운 만큼 진상규명을 위해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회사는 사고 수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하도급에서 재하도급으로 철거공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권 대표는 "당사는 철거공사에 대해 한솔기업 외에는 재하도를 준 적이 없다"며 "재하도 계약은 명백히 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리관계자는 현장에 상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권 대표는 감리자의 현장 부재 논란에 대해 "감리업체는 재개발조합이 선정하게 돼 있고 상주 여부는 철거 계획서에 따라 공사 진행 판단은 초반에 이뤄진 만큼 비상주 감리하도록 계약됐다"며 "사고 당시 감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철거 작업을 하려면 버스정류장을 이동시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철거 잔재가 외부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외부에 신호수 2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신고가 됐고, 실제 사고 당시에도 신호수 2명이 위치해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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