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패째 류현진 "홈런보다 2루타 허용 더 아쉬워"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첫 번째 고비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선발투수로 제몫을 했다.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동안 95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닿치 않았다.

토로토는 2-5로 화이트삭스에 졌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4패째(5승)를 당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미국과 캐나다 현지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1회에만 3실점했다. 2루타와 홈런 포함 장타 3개를 허용했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7회초 두 번째 투수와 교체될 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그는 투런포를 내준 야스마니 그랜달 타석에 대해 "구석으로 잘 던졌지만 홈런을 맞았다"며 "그랜달이 타격을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호세 아브레우에게 맞은 2루타가 더 아쉽다"면서 "커터를 던졌는데 가운데도 몰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초반 공끝이 다소 밋밋해 보였다. 그는 "다른 구종은 괜찮다. 그런데 체인지업은 아직까지 내 밸런스로 던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도중 투수 코치(피트 워커)와 스로잉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4회부터는 조금씩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신예 포수 라일리 애덤스와 배터리를 이뤘다. 그동안 함께 짝을 이룬 주전 포수 대니 젠슨이 다쳐 부상자 명단(IL)에 올라갔다. 류현진 입장에선 악재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애덤스를 감쌌다. 류현진은 "애덤스와 경기를 앞두고 많은 대화를 했고 젠슨도 애덤스에게 여러 조언을 했다"며 "(애덤스가)6이닝 동안 잘해줬다"고 말했다.

시즌 6승째 도전에 다시 나서는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상 오는 16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