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2차 예선 H조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지난 9일 스리랑카전 승리(5-0 승)로 월드컵 최종예선 티켓을 이미 손에 넣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무패(5승 1무 승점16) 조 1위로 2차 예선을 마감했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송민규(포항)와 권창훈(수원)을 좌우 날개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정우영(알 사드)이 자리했다.
좌우 풀백은 홍철(울산)과 김문환(LA FC)이 맡았고, 박지수(경남)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중앙 수비로,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한국은 출발이 꼬였다. 전반 11분 레바논이 한국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김문환의 볼 처리 실수가 선제골 빌미가 됐다.
김문환이 공을 치고 나가려다 레바논에 공을 뺐겼고 역습 상황이 됐다. 하산 사드는 한국 골문 앞에서 공을 잡은 뒤 왼발 터닝 슛을 시도했다. 김승규가 몸을 날렸으나 공은 손 옆을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레바논은 이후 수비를 더욱 단단하게 했고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진 뒤 쉽게 일어나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 '침대 축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공격은 번번이 레바논 골대를 비켜갔다.
이재성이 전반 16분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빗나갔고 손흥민이 전반 26분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 발 슈팅은 골키퍼까지 제쳤으나 레바논 수비수 마헤르 사브라가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바로 직전 걷어냈다.
레바논이 한국에 1-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을 남태희(알 시드)로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동점골은 후반 5분 나왔다. 손흥민이 보낸 오른쪽 코너킥을 송민규가 머리로 연결했고 공은 레바론 수비수 사브라 머리를 다시 한 번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송민규의 득점으로 기록됐다가 이후 사브라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후반 20분 역전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보낸 침투패스를 남태희가 잡았다. 그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드리블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넘어진 레바논 수비수 조안 오마리의 손에 공이 닿았다.
주심은 휘슬을 불었고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고 한국은 페널티킥(PK)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은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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