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롯데는 2연승으로 내달리며 22승 1무 32패로 9위, KIA는 22승 32패로 8위에 각각 자리했다. 두팀은 지난 11일과 12일 비 때문에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날 기선제압은 KIA 몫이 됐다.
KIA는 2회초 롯데 포일로 3루 주자 김태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박찬호가 롯데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를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도 반격했다. 4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KIA선발투수 윤중현을 상대로 적시 2타점 2루타를 쳤고 이어 정훈이 적시타를 날려 3-3으로 승부 균형을 맞췄다.
KIA는 6회초 다시 앞섰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황대인이 프랑코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거는 솔로 홈런(시즌 3호)이 됐고 KIA는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롯데도 바로 맞불을 놨다. 6회말 정훈이 적시타를 쳐 4-4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김민수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6-4로 재역전했다.
롯데는 7회말 지시완이 솔로포(시즌 3호)를, 8회말 오윤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귀중한 추가점을 내 8-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도 마지막까지 롯데를 괴롭혔다.
9회초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흔들리는 틈을 타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정훈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태진이 적시타로 6-8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온 프레스턴 터커가 동점 내지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는 김원중과 풀 카운트까지 가는 6구째 승부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롯데 승리로 1차전이 끝났다.
롯데 신인 김진욱은 이날 세 번째 투수로 나와 1.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이자 프로 데뷔 후 첫승을(3패) 신고했다.
김태진은 이날 5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타선은 고르게 활약했다. 추재현, 손아섭, 전준우, 정훈, 김민수가 각각 2안타씩을 치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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