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편의점 배달 통했다' CU, 이용건수 150만 돌파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몽골에서 K편의점의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의 CU 점포 110여 곳에서 1년간 누적 150만건이 넘는 배달 서비스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가 몽골 현지에서 지난해 5월 시작한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가 론칭 1년 만에 150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1년 간 울란바토르 내 모든 점포에서 하루 평균 40여건의 배달 주문이 발생한 셈이다.

BGF리테일은 현지에서 CU를 운영하는 파트너사 센트럴 익스프레스에 편의점 배달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해 지난해 5월부터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후 몽골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해지며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가 매월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몽골 CU는 한국에서처럼 모바일을 통한 배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아예 몽골 CU 멤버십 앱에 배달 서비스 기능을 탑재했다. 기존 전화 주문 방식의 배달 서비스가 모바일을 통한 주문으로 바뀌자 배달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249.7% 급증했다.

배달 서비스 이용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서비스 가능 점포 수도 도입 초기 40여곳에서 모든 몽골 CU 점포(110여곳)로 확대됐다. 배달 가능 상품 수도 140여개에서 3천300여개로 24배 가량 늘었다.

몽골 CU의 배달 서비스는 최대 도보 30분 내 이동 가능 지역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10만투그릭(4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이하 주문 시 배달료는 2천투그릭(800원)이다.

몽골 CU에서 인기 있는 배달 품목은 핫도그, 자체브랜드(PB) 커피, 몽골식 찐만두 등 즉석조리상품과 유제품, 삼각김밥 순이었다. 편의점을 통해 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몽골 CU의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며 현지 배달 플랫폼으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 몽골 CU는 지난해부터 현지 베이커리 업체인 'JURUR'와 제휴를 맺고 케이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종하 BGF리테일 해외사업팀장은 "CU의 배달 서비스가 현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해외 시장에서 다시 한 번 K편의점의 경쟁력을 널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업을 지속해 해외 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로 CU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