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KTB투자증권은 24일 삼성물산에 대해 한화종합화학 잔여 지분을 처분함으로써 사업강화 등 현금활용 기대가 커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앞서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이 보유한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인수하는 지분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0.05%와 삼성SDI 보유 지분 4.05%다. 앞서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삼성 측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남겨뒀다. 당시 한화의 재무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처분예정일은 오는 7월30일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I의 매각대금은 각각 8천210억원, 1천658억원으로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는 2차, 3차분에 각 1.5%, 3.0%의 이자를 더해 대금을 작년 7월 말부터 2년간 3차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이 기간 삼성물산엔 총 8천320억원이 유입된다. 지분 매각대금에 이자를 포함한 총 유입액이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처분예정일이 속한 올해 3분기에 처분이익으로 세전 약 1천300억원 발생한다"며 "이들은 사업강화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실제 삼성물산은 올해 4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건설, 상사부문을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 신사업으로 건설은 데이터센터, 모듈화사업,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 상품 제시. 태양광 사업은 괌 등지에서도 수행하고 있고, 중동 등에서도 참여 추진하고자 기회 모색 중으로 파악한다"며 "상사는 디지털,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제시하고 B2B거래 디지털화, 수소전기차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는 수년간 경험 시장에서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던 삼성물산엔 큰 변화란 평가다. 현금활용과 더불어 신사업이 구체화되면 점진적인 주가상승도 노려볼 수 있단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가속화를 기대하게 하는 최대주주의 복귀 여지도 주가 동인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지난 4월 이후 지분 처분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일부 반영돼 상승탄력이 낮아질 수 있음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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