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1월 전제완 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싸이월드의 서비스 운영권을 양수받은 오종원 싸이월드제트(싸이월드Z) 각자대표가 최근 대표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종원 대표는 지난 3일자로 싸이월드제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재무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종원 전 대표는 지난 1월 싸이월드제트가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10억원에 인수할 때 전면에 나선 인물이다. 당시 싸이월드제트의 초대 대표를 맡아 싸이월드가 조만간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서비스가 정식 론칭하기 전 대표 자리를 내려놓게 된 셈이다. 싸이월드제트가 출범한지는 약 4개월 만이다.
현재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부회장이 오 전 대표를 대신해 각자대표 자리를 맡고 있다. 오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손 대표가 전면에 선 모양새다. 김호광 각자대표가 기술 쪽을 총괄한다면, 손 신임 대표는 마케팅 관련 직무에 주력할 전망이다. 그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지난달 새로 싸이월드제트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대표가 바뀐 부분에 대해서는 "오 전 대표가 최근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내부 논의 끝에 이달 초부터 새롭게 대표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이와 함께 최근 사무실도 이전했다. 본래 성동구 한양대 인근에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지난주 강남구 도산사거리 인근으로 통합 이전했다. 싸이월드제트의 홍보대행사인 슈퍼맨이엔엠 사무실도 함께 옮겼다. 싸이월드의 개발을 맡고 있는 외주 개발사 에프엑스기어의 사무실이 근처에 자리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 이전을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변동이 있었지만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가수 소유의 음원 'Y'를 시작으로 '싸이월드BGM 2021' 프로젝트를 개시하며, 다음달 5일에는 싸이월드 홈페이지 내 사진·동영상·댓글·BGM·도토리 수량 등을 이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24억원 규모의 '도토리' 환불 작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7월 중 베타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당초 공언했던 메타버스 서비스도 출시에 맞춰 개시할 예정이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의 기능이 접목될 전망이다. 정식 출시는 현재로서는 9~10월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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