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9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희망 공모가격에 상당한 프리미엄이 부여됐다고 분석했다. 예상 공모가격을 크게 웃도는 밸류에이션 수준은 지속성이 낮다고도 평가했다.
앞서 전일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모주식 수는 신주 6천545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3만3천∼3만9천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18조5천20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16%의 신주발행을 통해 2조1천억~2조5천억원을 조달한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피어그룹으로 제시한 해외 4개 디지털 금융회사의 평균 PBR로 평가액을 산출했다. 이후 최근 5년간 유가증권 상장기업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 상단(19~31%)을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산정했다.
전 연구원은 "비교회사로 선정된 해외 피어와 카카오뱅크는 수익성, 사업영역, 플랫폼 성격 등 측면에서 다소 괴리가 있어 보인다"며 "미국의 로켓컴퍼니를 제외한 3개사는 평균 자본규모가 1조5천억원에 불과하고, 로켓컴퍼니는 온라인 주택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공모가 이상의 높은 가치가 유지되기 위해선 기존 은행권과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이나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의 시너지창출 등) 의 성공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란 평가다.
전 연구원은 "앞으로 중금리대출 취금확대 과정에서 차별적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대손관리 역량 검증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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